강아지 피부병으로 약국을 찾는 보호자 중 상당수가 곰팡이(진균) 관련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가 말라세치아와 링웜입니다. 증상과 약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말라세치아 — 효모균의 과증식
말라세치아는 원래 강아지 피부에 사는 효모균인데, 이 균이 지방(피지)을 좋아해 피지 분비가 많은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에서 과증식하며 문제를 일으킵니다.
- 피부 증상: 심한 가려움, 발적, 피부 색소침착, 털빠짐
- 귓병 증상: 심하게 귀를 긁음, 초콜릿색 귀지, 시큼한 냄새
링웜 — 사람에게도 옮는 곰팡이
링웜(피부사상균증) 은 개·고양이에 흔하며, 동그란 모양으로 털이 빠지는 특징적인 병변을 보입니다. 견소포자균(Microsporum canis) 등 곰팡이 감염으로 생기며, 사람에게도 전염됩니다. 특히 길고양이가 많이 보유하고 있어, 만진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가족까지 옮는 경우가 많습니다.
곰팡이엔 항진균제 — 약용샴푸 · 스프레이 · 먹는 약
곰팡이가 원인이므로 항진균 성분의 외용제와 먹는 약을 씁니다. 가벼우면 씻고 바르는 외용제로, 넓거나 심하면 먹는 약을 더합니다.
약용샴푸 (전신 세정)
| 제품 | 성분 |
|---|---|
| 말라셉 | 미코나졸 + 클로르헥시딘 |
| 프루너스 미코클로딘 샴푸 | 미코나졸 + 클로르헥시딘 |
| 터비덤 포밍샴푸 | 테르비나핀 + 클로르헥시딘 |
| 케토클로 | 케토코나졸 + 클로르헥시딘 |
미코나졸·테르비나핀·케토코나졸 같은 항진균제가 곰팡이를, 클로르헥시딘이 세균을 함께 잡습니다. 말라세치아·링웜 모두에 활용합니다.
스프레이 (국소 도포)
터비덤 스프레이(테르비나핀 + 클로르헥시딘)는 발가락 사이·겨드랑이처럼 좁은 부위나 가벼운 일상 관리에 뿌리기 좋은 제형입니다. 하루 1~2번, 1~4주간 사용합니다.
먹는 항진균제 (넓거나 심한 경우)
| 제품 | 성분 | 용법 |
|---|---|---|
| 아시코나 | 이트라코나졸 100mg | 체중 10kg당 1정, 1일 1회 28일간 |
외용제만으로 부족한 전신적·심한 감염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씁니다. 곰팡이 치료는 기간이 길어, 임의로 끊으면 재발하기 쉽습니다. 케토코나졸·테르비나핀 성분의 먹는 약도 활용되니, 증상 정도에 맞춰 약사와 상담하세요.
귓병(말라세치아 외이염)에 쓰는 복합 외용제
말라세치아가 귀에 감염된 외이염에는 항생제+항진균+소염이 든 복합 외용제(수로란, 오리존, 이소틱 등)를 씁니다. 다만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 링웜에는 단기로만 쓰고, 고막 상태 확인이 필요하니 상담 후 사용하세요.
꼭 기억해 주세요
- 곰팡이 치료는 길게. 보통 수 주~한 달 이상 걸리고, 중간에 끊으면 재발합니다. 끝까지 사용하세요.
- 링웜은 위생 관리. 사람에게 옮으니 감염 동물을 만진 뒤 손을 씻고, 환경 청소·소독을 병행하세요.
- 범위에 맞는 제형 선택. 좁으면 스프레이, 전신이면 샴푸, 심하면 먹는 약. 조합해서 쓰기도 합니다.
- 2차 감염·아토피 동반 주의. 가려움이 갑자기 심해지면 세균 감염이나 아토피가 겹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병변 위치와 범위를 들고 약국에 들러주시면, 샴푸·스프레이·먹는 약 중 맞는 조합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