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사람 약을 우리 강아지한테 줘도 되나요?"라고 약국에서 자주 물으십니다. 실제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체용 OTC(일반의약품) 중 일부는 강아지·고양이에게도 쓰입니다. 다만 모두 동물에게는 허가되지 않은 '허가외(off-label)' 사용이라, 정확한 용량과 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글은 약국에서 자주 찾는 인체용 상비약을 중심으로, 약사가 적응증과 체중당 용량을 정리한 것입니다.
⚠️ 먼저 꼭 읽어주세요. 아래 용량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참고 범위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개체·질환·동시 복용 약에 따라 적정 용량이 다르고, 고양이는 일부 성분에 특히 취약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먹이지 마시고, 우리 아이 체중을 약사·수의사에게 알려주고 확인받은 뒤 사용하세요.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진료가 우선입니다.
1. 세티리진 (지르텍, Cetirizine) — 가려움·알레르기
사람용 2세대 항히스타민제(H1 차단제)입니다. 1세대(디펜히드라민 등)보다 졸음(진정) 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동물에서는 허가외로 쓰입니다.
어떤 때 쓰나요 -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소양증(가려움) — 곤충·벌레 물림 반응 등 - 아토피성 피부염 — 단독 효과는 제한적이라, 경증이거나 다른 치료와 병용 시 가려움 완화 목적
용량 (참고) - 강아지: 1~4 mg/kg, 하루 1회 - 고양이: 5 mg/마리, 하루 1회 (← kg당이 아니라 마리당 기준이니 주의)
2. 락툴로오스 (장쾌락, 듀락칸이지, lactulose) — 변비
장에서 수분을 끌어와 변을 무르게 하는 완하제(변비약)입니다. 강아지·고양이 변비에 많이 사용됩니다.
용량 (참고) - 강아지: 0.25~0.5 mL/kg, 6~8시간마다 — 변 상태 보며 조절 - 고양이: 1~3 mL/10kg, 6~8시간마다 — 변 상태 보며 조절
3. 파모티딘 (Famotidine) — 위산 과다
위벽세포의 히스타민 H2 수용체를 차단해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H2 차단제)입니다. 약국에서는 보통 파모티딘 10mg 정을 취급합니다.
어떤 때 쓰나요 - 위산 과다, 위장관 점막 손상과 관련된 상황
용량 (참고) - 강아지: 0.5~1 mg/kg, 하루 1~2회 - 고양이: 0.5~1.25 mg/kg, 하루 1~2회
4. 우루사 (UDCA, 우르소데옥시콜산) — 간·담즙
담즙 흐름을 돕는 간장약입니다.
용량 (참고) - 강아지: 10~15 mg/kg, 하루 1회 또는 나눠서 하루 2회
5. 알마겔 에프 (알루미늄/마그네슘 제산제) — 위산 과다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입니다.
어떤 때 쓰나요 - 위산 과다, 위장관 점막 손상과 관련된 상황
용량 (참고) - 강아지: 0.7 mL/kg, 하루 2회
6. 스타빅 / 포타겔 (지사·점막보호) — 경증 설사
장 점막을 보호하고 흡착하는 지사제로, 가벼운 설사에 씁니다.
용량 (참고) - 강아지: 0.5~1 mL/kg, 하루 2회
정리 — 사람 약, 이것만 기억하세요
같은 성분이어도 동물은 사람과 다릅니다. 특히 ① 정확한 체중당 용량을 지킬 것 ② 고양이는 기준이 다르고 더 취약하다는 점 ③ 증상이 심하면 약으로 버티지 말 것, 이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광주약국에서는 위 약들의 취급 여부와 우리 아이 체중에 맞는 용량을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방문 전 재고·상담은 카카오톡으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