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사러 오신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같은 "심장사상충약"이라도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고, 어떤 건 진드기까지 잡고 어떤 건 못 잡습니다. 이 글 하나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심장사상충, 왜 예방이 전부인가요?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입니다. 모기에 물릴 때 유충이 몸에 들어오고, 약 6개월에 걸쳐 자라면서 심장과 폐동맥에 자리 잡습니다. 성충이 되면 기침, 운동 기피, 체중 감소를 거쳐 심부전으로 진행되며, 치료는 가능하지만 위험하고 비용이 크며 치료 후에도 심장과 폐에 손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면 예방은 간단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먹이거나 발라주면 끝입니다. 예방약은 지난 한 달 동안 들어온 유충을 성충이 되기 전에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예방약"이지만 사실은 매달 하는 "초기 박멸약"에 가깝고, 한 달을 거르면 그 기간의 유충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더 절실합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심장사상충 성충 치료제가 없습니다. 감염되면 증상 관리만 가능하고, 적은 수의 충체로도 급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애는 실내묘라 괜찮아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모기는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실내묘도 월 1회 예방이 권장되는 이유입니다.
선택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복잡해 보여도 결정은 두 축이면 됩니다.
첫째, 먹는 약 vs 바르는 약. 간식을 잘 받아먹는 강아지라면 츄어블(먹는 약)이 편하고, 약을 귀신같이 골라내는 아이나 대부분의 고양이는 목덜미에 바르는 스팟온이 답입니다.
둘째, 어디까지 한 번에 해결할 것인가. 심장사상충만 막을 건지(이 경우 외부구충제 별도 사용), 벼룩·진드기·내부구충까지 한 제품으로 끝낼 건지(올인원)에 따라 제품군이 갈립니다. 올인원은 편리하지만 가격이 높고, 단일 기능 제품은 저렴하지만 따로 챙길 게 생깁니다.
광주약국 취급 9종 한눈에 비교
| 제품 | 대상 | 제형 | 심장사상충 | 벼룩 | 진드기 | 내부구충 | 특징 |
|---|---|---|---|---|---|---|---|
| 하트가드 플러스 | 강아지 | 츄어블 | O | — | — | 회충·구충 | 가장 오래 검증된 기본형 |
| 하트세이버 정 | 강아지 | 정제 | O | — | — | 회충·구충 | 하트가드 동일 성분, 합리적 가격 |
| 하트세이버 츄어블 | 강아지 | 츄어블 | O | — | — | 회충·구충 | 위 제품의 기호성 제형 |
| 넥스가드 스펙트라 | 강아지 | 츄어블 | O | O | O | 회충·구충·편충 | 올인원 대표 제품 |
| 크레델리오 플러스 | 강아지 | 츄어블 | O | O | O | 회충·구충·편충 | 1.4kg 초소형견부터 가능 |
| 레볼루션 | 강아지·고양이 | 바르는 약 | O | O | 일부(개) | 회충 등 | 스팟온의 기준, 귀진드기 커버 |
| 폴리캅 | 강아지·고양이 | 바르는 약 | O | O | 일부(개) | 회충 등 | 레볼루션 동일 성분 국산 |
| 애드보킷 | 강아지·고양이 | 바르는 약 | O | O | — | 회충·구충·편충(개) | 모낭충·개선충 관리 가능 |
| 넥스가드 캣 콤보 | 고양이 | 바르는 약 | O | O | O | 회충·구충·촌충 | 고양이 올인원, 촌충까지 |
상황별로 골라드리면
간식 잘 먹는 강아지, 산책이 잦다 → 넥스가드 스펙트라 또는 크레델리오 플러스. 풀숲 산책이 많으면 진드기 매개 질환(SFTS 등) 위험 때문에 진드기 커버가 되는 올인원이 가장 마음 편합니다.
산책이 적은 실내 위주 강아지, 비용을 아끼고 싶다 → 하트세이버나 하트가드 플러스로 심장사상충만 관리하고, 필요할 때 외부구충제를 추가하는 조합이 경제적입니다.
2kg이 안 되는 초소형견·어린 강아지 → 올인원 중에서는 크레델리오 플러스가 1.4kg부터 가능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알약을 거부하는 강아지 → 레볼루션, 폴리캅, 애드보킷 같은 바르는 타입으로 바꾸면 매달 전쟁을 치를 필요가 없습니다.
피부 기생충(모낭충·개선충) 이력이 있는 강아지 → 애드보킷이 이 영역을 커버하는 거의 유일한 월간 스팟온입니다.
고양이 (실내묘 포함) → 기본은 레볼루션·폴리캅입니다. 외출냥이거나 벼룩 노출 이력이 있다면(벼룩은 촌충을 옮깁니다) 진드기·촌충까지 잡는 넥스가드 캣 콤보를 권합니다.
정답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같은 아이라도 여름엔 올인원, 겨울엔 기본형으로 바꿔 쓰는 보호자도 계십니다. 고민되시면 체중과 생활 패턴을 들고 약국에 들러주세요.
어떤 약을 쓰든 지켜야 할 4가지
- 월 1회, 같은 날짜에. 휴대폰 달력에 반복 알림을 걸어두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 연중 투여. 실내 모기와 길어진 모기 철 때문에 "여름만" 예방은 공백이 생깁니다.
- 시작 전·공백 후엔 검사. 성충 감염 상태에서의 예방약 투여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체중에 맞는 규격을. 특히 츄어블은 자르거나 나누지 말고, 성장기엔 매달 체중을 확인하세요.
주의가 필요한 아이들
- 콜리, 셰틀랜드 쉽독 등 목양견 계열(MDR1 변이 가능): 이버멕틴 등 일부 성분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하트세이버는 허가사항에 콜리 사용 금지가 명시되어 있고, 다른 제품도 해당 견종이라면 약사와 상담 후 시작하세요.
- 발작 병력이 있는 아이: 넥스가드 스펙트라·크레델리오 플러스의 외부구충 성분(이속사졸린 계열)은 발작 병력 시 주의 문구가 있습니다.
- 6~8주령 미만, 최소 체중 미만: 제품마다 시작 가능 월령·체중이 다릅니다. 각 제품 페이지의 주의사항을 확인하세요.